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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 연대기는 대한민국에서 제작된 판타지 드라마로, 매우 재미있는 세계관을 갖고 있습니다. 작품에서는 크게 사람, 뇌안탈, 이그트 세 가지 종족이 등장하는데, 사람은 일반적인 인간입니다. 뇌안탈은 파란 눈과 엄청난 힘, 스피드 등 놀라운 신체 능력을 가졌으며, 호랑이도 맨몸으로 상대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뇌안탈의 피는 파란색입니다. 이그트는 사람과 뇌안탈의 혼혈이며, 신체적으로 사람보다 우월하고 뇌안탈보다는 약합니다. 이그트의 피는 보라색입니다. 이들의 신체 능력 외에도 차이점이 있습니다.
작품에서는 선택받은 자 외에는 꿈을 꾸지 못하는 사람들과 달리, 뇌안탈과 이그트는 모두 꿈을 꾸는데, 이로 인해 사람들은 뇌안탈과 이그트를 혐오하며 거의 짐승 취급합니다. 꿈은 선택받은 자들만이 신의 뜻을 전달하기 위한 신성한 것이지만, 뇌안탈과 이그트는 모두가 꿈을 꾸니 사람들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게다가, 뇌안탈들은 자신들의 뛰어난 신체적 능력 때문에 집단 생활을 하지 않고 문명도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약한 사람들은 집단 생활을 하면서 문명도 발달하였고, 다른 부족과 종족을 정복하려는 노력을 보입니다.
이 드라마는 권력의 다툼을 그린 작품입니다. 물론, '왕좌의 게임'과 비슷하다는 비난도 있었지만, 보면 그런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판타지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몰입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설정이 빈약하고 조약한 소품들은 눈에 거슬리며 전개되어야 할 서사도 성의 없는 나레이션으로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판타지물에 익숙하다면 아스달 사람들의 복잡한 정치 수싸움은 장기판을 구경하듯 흥미로울 수 있습니다. 첫 도전은 의미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이 드라마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