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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관 구해령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처음에는 유치하다고 생각하여 시청을 안 하려고 했는데, 최근 몇 가지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새로운 시도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드라마 속에는 웃음과 눈물이 함께합니다. 예상을 깨고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의 질이 매우 높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추천합니다.

이드라마의 기획의도는 그렇다.
중종 14년 4월 22일, 조강시간. 동지사 김안국이 임금의 안방사정까지 포함한 모든 것을 기록하자는 제안을 하였으나, 임금은 이를 거절하고 빠져나갔다. 하지만 이 대화는 사관에 의해 기록되어 오늘날 왕과 신하의 밀당 현장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상황에서, 만약 중종이 신하들의 청을 받아들였고 여사제도가 정착되었다면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줄거리

19세기 초 조선 한양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이다. 이야기는 조선의 첫 여자 사관으로 뽑힌 구해령과 모태솔로 왕자인 이림, 도원대군과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구해령은 호기심 많고 능동적인 캐릭터로, 시집 가서는 보통 부인으로 살기보다는 공부도 하고 자신의 일도 하고 싶어한다. 그러던 어느 날, 궁에서 첫 여자 사관을 뽑게 되고 구해령이 예문관 사관이 된다. 이와 같은 로맨스 이야기 외에도, 유교가 절대적인 조선시대에서 첫 여자 사관이 궁궐에 들어가 겪는 이야기, 사관이라는 직업에 대한 의미 등을 다루며, 이들의 노력과 방해꾼들을 보는 것도 흥미롭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다른 대부분의 드라마와는 달리, 여자 주인공이 소극적으로 기다리는 입장이 아닌, 잡아당겨 뽀뽀하고 사랑을 고백하는 멋진 신여성입니다. 도원대군에게 나타난 구해령이라는 존재가 너무 소중하고, 도원대군의 전부가 되어버린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그만큼 구해령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도원대군의 모습이 좋아보입니다. 차은우가 이 작품에 참여한 것도 좋은 선택이었으며, 자신의 매력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분위기나 연출 자체가 심각한 사극이 아니라 달콤한 로맨스와 코미디가 섞여있기 때문에, 차은우의 어색한 연기도 그저 웃긴 소재로 여겨가며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조연들이 굉장히 다양하게 출연하며, 여사관이 된 조연들도 재밌고 귀엽고, 예문관 선진들도 그렇습니다.


드라마에서 여사로 뽑힌 권지들도 감초 역할을 했습니다. 이조전랑의 딸인 송사희는 금수저 출신으로 세자와 결혼하려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권력으로 임금에게까지 훈수를 두는 좌의정 민익평은 악역으로 등장했습니다.

임금은 처음에는 제멋대로였지만 결말로 갈수록 꼭두각시에 불과한 인물이었습니다. 세자는 백성을 돌보려다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맙니다. 좌의정과의 기싸움으로 개그 캐릭터가 되어버린 도원대군의 연기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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